KBO 리그는 국내 프로야구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구단별 인기 또한 팬층, 관중수, 응원문화, 팀 성적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4년 기준으로 KBO 리그에서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기 구단들을 관중수, 응원문화, 팀 성적을 중심으로 자세히 분석해 봅니다.
관중수
KBO 구단의 인기도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 중 하나는 바로 ‘관중수’입니다. 2024년 시즌 들어 프로야구 관중 수가 다시 활기를 되찾으며, 인기 구단의 격차가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잠실을 연고로 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여전히 매 경기 고른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LG는 작년 우승 이후 ‘챔피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SSG 랜더스 역시 인천 팬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관중 수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는 팀 성적과 무관하게 ‘열성 팬층’의 존재로 꾸준한 관중 동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 사직구장은 평일 저녁에도 많은 관중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지역 연고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화 이글스나 키움 히어로즈와 같이 성적 부진 혹은 스타 선수 부족으로 관중 수가 낮은 구단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관중수는 단순한 숫자 이상으로 구단의 마케팅, 팬관리, 구단 운영방식이 모두 어우러진 결과물입니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집계된 평균 관중 수 순위는 1위 LG 트윈스, 2위 SSG 랜더스, 3위 롯데 자이언츠, 4위 두산 베어스, 5위 KIA 타이거즈 순입니다. 상위권 구단은 단순히 팀 성적이 좋기 때문이 아니라, 팬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응원문화
관중 수만큼이나 KBO 인기 구단을 구별 짓는 요소는 바로 응원문화입니다. 각 구단은 고유의 응원가, 응원 동작, 치어리더 스타일 등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LG 트윈스의 ‘엎치락뒤치락 응원가’,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갈매기’, 두산 베어스의 ‘승리의 함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응원문화는 구단의 정체성과 연결되며, 팬들의 충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는 오랜 역사와 함께 형성된 특유의 지역색 짙은 응원문화로 유명합니다. 사직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펼치는 집단 응원은 하나의 축제와 같고, 전국구 팬층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SSG 랜더스는 인천 연고 특유의 젊고 세련된 응원문화를 지향하며, SNS 활용과 트렌디한 마케팅으로 MZ세대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화 이글스는 비록 성적은 부진하지만, 독특한 자조적인 응원문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더라도 응원은 즐겁게’라는 슬로건처럼, 팬들이 팀의 현실을 자조적으로 풀어내며 긍정적인 팬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한국 야구문화의 다양성과 팬들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응원문화는 단순히 구단을 향한 지지 표현을 넘어서, 팬들이 팀과 하나 되어 움직이는 감정의 연대감을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구단마다 자신만의 응원 정체성를 확립하는 것이 인기 유지에 있어 필수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팀 성적
KBO 구단의 인기 순위를 말할 때 팀 성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성적이 곧바로 인기와 비례하진 않지만, 좋은 성적은 일시적으로나마 팬 유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023년 LG 트윈스의 우승은 장기간 무관의 설움을 떨쳐낸 결과였으며, 이로 인해 2024 시즌 초반까지도 그 열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들은 ‘우승의 기억’을 공유하며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나 한화 이글스는 과거 전성기를 경험한 전통의 명문팀이지만, 최근 수년간의 성적 부진으로 팬심 이탈 현상이 뚜렷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NC 다이노스나 SSG 랜더스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위권 성적으로 안정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SSG는 2022년 통합우승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과 선수 영입으로 팬들에게 ‘성장형 구단’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성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하더라도, 꾸준한 콘텐츠 생산과 팬들과의 소통이 지속된다면 인기 하락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두산 베어스는 2022~2023년 성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팬 관리로 서울권 팬층을 유지 중입니다. 따라서 성적은 분명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으며, 이를 보완할 마케팅과 대화 전략이 함께 가야 인기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KBO 인기 구단은 단순히 경기 결과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관중수, 응원문화, 팀 성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각 구단의 팬심을 형성합니다. LG 트윈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배경에는 그들의 역사, 지역성, 팬과의 소통이 있었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어떤 요소로 사랑받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더 깊은 팬 경험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