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리그의 주된 팬층 중 하나인 30~40대 야구팬들은 학창 시절부터 한국 프로야구의 부흥기를 함께 경험한 세대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성적보다는 팀의 역사, 추억, 팬과의 유대 등을 중요하게 여기며 경기를 관람합니다. 2025 시즌에는 이러한 3040 팬들의 감성과 현실을 동시에 자극할 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추억이 깃든 팀, 변화가 눈에 띄는 팀, 팬심이 진하게 느껴지는 팀을 중심으로 304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팀들
3040 야구팬에게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는 어린 시절과 청춘의 한 페이지를 함께한 팀들입니다. 특히 KIA는 해태 시절의 전설적인 한국시리즈 제패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야구=우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대표적인 팀입니다. 두산 베어스는 OB 시절부터 이어온 전통과, 2010년대 후반의 ‘왕조 시대’를 통해 3040 팬층을 탄탄히 다졌습니다. 정재훈, 김동주, 김현수 등의 선수들은 아직도 추억 속 영웅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지역을 넘어 전국구 인기팀으로 자리 잡았던 시절, 양준혁, 이승엽, 박한이 등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팬의 추억 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이 팀들은 현재는 리빌딩 또는 전력 조정기를 거치고 있지만, 여전히 3040 팬들의 감성 자극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응원가, 선수 관련 콘텐츠 등은 과거를 현재와 연결해 주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변화가 돋보이는 팀들
한편, 2025 시즌에 들어 전략적 전환이나 세대 교체로 3040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팀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G 트윈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는 기존의 운영 방식에서 탈피하거나 세대 간 균형을 맞추며 팀 분위기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LG는 오랜 기다림 끝에 2023년 통합 우승을 거머쥐며 팬들의 자부심을 되살렸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외국인 선수의 효과적인 활용으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SSG는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이어온 DNA에 신세계 그룹의 자본력과 마케팅이 더해져 흥행력을 갖춘 구단으로 탈바꿈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창단 초기부터 빠르게 강팀으로 자리 잡았으며, 기존 주축 선수의 은퇴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분석과 전략에 기반한 운영은 3040 세대의 ‘합리적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팬으로 살아 있는 팀들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해도 3040 팬층의 충성도가 높은 팀으로는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 팀은 오랜 시간 우승과는 거리가 멀지만, 꾸준한 지지와 애정을 보내는 팬층이 존재합니다. 한화는 대전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돌아온 레전드’ 류현진의 복귀로 인해 2025 시즌 최고의 화제 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롯데는 ‘부산 야구’라는 특유의 정체성과 열정적인 응원 문화로 유명합니다. 팬 문화가 팀을 이끌고 있다는 말이 어울리는 팀으로, 3040 세대에게는 그 열기에 대한 향수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관중 수는 많지 않지만, 팀의 성실함과 육성 중심 운영 철학에 공감하는 3040 팬들이 존재합니다.
결론: 3040 세대, 추억과 현재를 잇는 야구의 다리
3040 야구팬은 KBO 리그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세대의 다리’입니다. 이들은 추억을 되새기면서도, 현재의 팀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는 팬층이기에 구단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성적보다는 이야기와 감성, 연결감을 중시하는 3040 세대에게 KBO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인생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