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는 오랜 역사를 지닌 구단들과 최근 급성장한 신흥 구단들이 함께 경쟁하는 다채로운 리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팬덤 측면에서 전통강호들은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신흥강호들은 빠른 성장을 통해 젊은 팬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전통 강호와 신흥 강호를 인기 측면에서 비교 분석하며, 각각의 팬덤 형성과 유지 전략, 그리고 인기의 기반이 되는 요소들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전통강호
한국 프로야구의 전통 강호로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구단은 KBO 초창기부터 존재하며 수십 년 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이 오랜 역사는 자연스럽게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고,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통해 그 인기를 유지해 왔습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을 공동 사용하는 서울 연고 구단으로, 수도권 인구 밀집의 장점을 살려 안정적인 관중 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LG 트윈스는 오랜 우승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충성도 높은 팬층을 유지하며, 최근 우승 이후에는 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과거 왕조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이 여전히 팀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부산이라는 대도시를 기반으로 열성적인 팬문화를 만들어내며, 매 시즌 높은 관중 수를 자랑합니다. 전통 강호의 인기 요인은 ‘추억’과 ‘지역 정체성’입니다. 팬들은 팀의 역사와 함께 성장했고, 그 기억 속에 팀이 함께하기에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또한 구단은 지역 축제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유대를 공고히 하며 인기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2. 신흥강호
KBO 리그에서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는 비교적 최근 창단되었지만, 뛰어난 성적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흥 강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들 구단은 전통 강호에 비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정체성과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SSG 랜더스는 신세계 그룹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문화를 결합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합니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는 야구장을 넘어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으며, 공연, 전시, 푸드트럭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야구장 방문’을 하나의 경험으로 만들어냅니다. 이는 2030 세대에게 특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SNS 상에서도 꾸준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창단 초기부터 기술과 젊은 감성을 접목한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전략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온라인 팬덤 관리 시스템, 메타버스 이벤트 등 다양한 IT 기반 콘텐츠를 선보이며 신선한 이미지를 구축했고, 경남 창원이라는 새로운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팬층을 형성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돔이라는 국내 유일의 돔구장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인프라를 활용해 팬에게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구단의 SNS 활용과 선수 중심 콘텐츠는 젊은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3. 인기 비교
전통 강호와 신흥 강호가 인기를 얻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전통 구단은 ‘역사적 가치’, ‘지역 사회와의 연계’, ‘감성적 억’이 중심인 반면, 신흥 구단은 ‘세련된 마케팅’, ‘SNS 친화적 콘텐츠’, ‘현대적 경험’에 주력합니다. 전통 강호는 연고 지역의 상징처럼 여겨져, 팬들은 구단을 단순한 스포츠팀 이상으로 인식합니다. 부모 세대부터 자녀 세대까지 이어지는 ‘가족 팬덤’이 존재하고, 구단은 팬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이미지로서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성적 부진이나 혁신 부족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신흥 강호는 짧은 시간 안에 팬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합니다. 이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며, 굿즈 디자인부터 경기장 분위기까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새로운 팬 유입에 효과적이지만, 팬덤의 충성도 측면에서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두 그룹은 각자의 방식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팬층의 구조와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각 구단은 자신만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 강호와 신흥 강호는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팬덤의 형태도 다르고, 인기를 얻는 방식도 상이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팬과의 ‘연결’입니다. 자신이 어떤 가치에 매력을 느끼는지 돌아보며, 그에 맞는 팀을 응원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전통의 힘을 믿는다면 강호를, 새로운 감각을 찾는다면 신흥 강호를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