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래 수많은 레전드 선수들을 배출해왔습니다. 그들은 팬들의 기억 속에 명장면을 남겼을 뿐 아니라, 수치로도 리그의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손꼽히는 레전드 선수들의 통산 타율, 홈런,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 주요 지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기록을 통해 그들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한국 프로야구가 어떻게 지금의 리그로 성장했는지를 살펴봅니다.
타율
타율은 타자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단순히 많은 안타를 친 것이 아닌, 정확하고 꾸준한 타격 능력을 유지해온 선수들만이 높은 통산 타율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타율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정교한 타자’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이병규(전 LG 트윈스)를 들 수 있습니다. 통산 타율 0.311을 기록하며 2000안타, 골든글러브 수상 등을 이뤄낸 그는 좌타자 중 가장 정교한 타격을 보여준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홍성흔(전 롯데, 두산)은 포수 출신임에도 통산 타율 0.307을 유지하며 고른 타격을 선보인 선수입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통산 타율 0.330을 넘나들며 놀라운 정교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통산 타율은 단기 성적과 달리 10년 이상 꾸준히 활약한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명예입니다.
홈런
홈런은 야구의 로망입니다.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꾸고, 관중을 환호하게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힘을 가진 공격 방식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는 수많은 홈런 타자들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홈런 수를 유지한 선수만이 진정한 레전드로 불릴 수 있습니다. 홈런 부문 통산 1위는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그의 통산 홈런 467개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입니다. 양준혁(전 삼성) 역시 351홈런을 기록하며 좌타자의 파워를 입증한 대표 선수입니다. 박병호(전 키움, 현재 LG)는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홈런 기록은 단순히 파워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볼 선택 능력, 기술, 상황 판단 등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야 가능한 기록입니다.
WAR
WAR는 "Wins Above Replacement"의 약자로, 해당 선수가 평범한 대체 선수보다 팀 승리에 얼마나 더 기여했는가를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WAR는 단순 성적이 아닌 수비, 주루, 포지션 가치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팀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양현종(기아 타이거즈)는 통산 WAR 60을 넘기며, 투수로서 리그에 미친 영향력을 수치로 증명했습니다. 야수 중에서는 김태균(전 한화)이 62 이상의 WAR를 기록했습니다. 최정(SSG 랜더스)도 통산 WAR 70에 근접하며 리그 최고의 WAR 보유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WAR는 복잡한 계산식이 반영되지만, 선수의 전반적인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지표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선수들은 단순히 팬들에게 사랑받은 것이 아니라, 수치로도 그 가치를 증명해낸 인물들입니다. 통산 타율, 홈런, WAR 등 각각의 지표는 그들의 능력과 꾸준함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자료이며, 이는 앞으로 야구를 보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도 새로운 기록이 탄생하고 있지만, 레전드의 기록은 여전히 높은 벽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되짚으며, 여러분만의 레전드를 한 번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