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팀의 승패에 직결될 만큼 큰 영향을 미칩니다. 팀당 최대 3명까지 영입이 가능하고, 이들이 선발 투수와 중심타선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4 시즌은 메이저리그 출신, 일본 프로야구 경험자, 트리플 A 강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해 팬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세 팀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비교 분석하고, 어떤 전략과 기대를 갖고 시즌에 임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LG 트윈스
LG 트윈스는 2024 시즌에도 ‘안정성’이라는 키워드를 외국인 선수 운영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5년째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케이시 켈리는 이미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서 60승 이상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완성도 높은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 역시 지난 시즌 14승을 올리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며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LG는 이처럼 검증된 두 외국인 선발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4 시즌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타자 루이스 산체스는 도미니카 출신의 강타자로, AAA에서 뛰어난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한 경력이 있습니다. 특히 왼쪽 투수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LG 타선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까지는 시범경기에서 장타보다는 콘택트 중심의 타격을 선보이며 ‘적응기’ 단계로 평가되고 있으나, 리그 초반에 타격감이 올라온다면 20 홈런 이상도 노릴 수 있는 선수입니다. LG는 켈리-플럿코-산체스로 이어지는 외국인 삼각편대를 통해 올 시즌 통합우승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단, 두 베테랑 투수의 피로 누적과 산체스의 적응 문제가 시즌 후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2024 시즌을 맞아 외국인 선수 구성을 과감하게 전면 교체했습니다. 먼저 새롭게 합류한 투수 잭 러셀은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AAA)에서 평균자책점 3점대와 탈삼진 능력을 보여준 유망주입니다. 최고 구속 154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조합한 투구 스타일은 국내 타자들에게 생소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KBO 무대 적응 중이며, 제구력과 피홈런 수치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타자로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던 미즈노 쇼타가 합류했습니다. 그는 스위치 히터이자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며, 출루율 중심의 타격을 구사합니다. 수비력과 주루센스가 뛰어나고, 팀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두산은 전체적으로 리빌딩을 추진 중이며, 외국인 선수들에게 팀의 중장기 플랜을 맞추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게 ‘즉시 전력’보다 ‘잠재력’에 무게를 둔 것은 두산의 장기적인 전략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 성적에 리스크가 따르는 방식으로, 초반 부진 시 여론의 압박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결국 외국인 선수들이 초기에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시즌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KT 위즈
KT 위즈는 외국인 선수 보강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구단입니다. 투수진에서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둔 샘 그리핀을 영입했습니다. 그는 뛰어난 삼진 능력을 바탕으로 한 피칭 스타일이 특징으로,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서는 생소한 유형의 투수입니다. 평균 구속 150km에 달하는 포심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무기로 타자들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특히 그리핀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며 KT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ㅠ타자 쪽에서는 MLB 40인 로스터 출신의 마이크 로렌스를 데려왔습니다. 그는 파워와 선구안이 뛰어난 우타 거포로, 홈런뿐 아니라 고 출루율을 자랑합니다. 시범경기에서도 이미 홈런을 여러 차례 기록하며 중심타선에 바로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평가입니다. KT는 로렌스가 황재균, 강백호 등 기존 핵심 타자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T는 투수 타자 모두 외국인 선수의 질과 경험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노린 만큼, 이들의 건강과 적응 여부가 시즌 판도를 가를 핵심 요소입니다. 전문가들은 KT 외국인 구성의 완성도가 리그 최상위 수준이며, 이 전략이 시즌 우승 가능성까지 견인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LG, 두산, KT 세 팀의 외국인 선수 전략은 서로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G는 ‘안정감’을 택하며 베테랑 중심 구성을 유지했고, 두산은 ‘도전’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젊은 외국인 자원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KT는 ‘즉시 전력화’ 전략을 바탕으로 가장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습니다. 공통적으로 외국인 선수의 성패가 팀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즌 전체의 흐름은 이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기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는 단순한 용병이 아닌, 구단 운영 철학을 반영한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는 점에서 그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