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우천 취소 상황. 미리 티켓을 예매했는데, 경기 당일 비로 인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궁금증은 ‘환불이 가능한가?’, ‘언제 어떻게 연기되나?’입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 프로야구를 기준으로 티켓 환불과 경기 연기 절차, 그리고 각 구단이나 예매처의 정책까지 꼼꼼히 비교해드립니다.
비 올때 취소
KBO 리그에서 경기 취소 여부는 경기 개시 최소 90분 전부터 판단되며, 최종 결정은 심판위원 또는 경기 감독관에 의해 이뤄집니다. 경기 당일 오전까지는 ‘예정’ 상태로 유지되며, 오후에 상황이 악화되면 순차적으로 구단과 KBO가 협의 후 공지합니다. 기본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고 해서 곧바로 취소되는 것’은 아니며, 잔디 상태, 배수, 그라운드 정비 가능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됩니다. 특히 주말 경기나 인기 팀 경기일수록 구단 측은 최대한 경기를 강행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천 취소 공지는 구단 공식 SNS, 예매처 앱, KBO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되며, 경기 개시 1시간 전까지 공식 취소 공지가 없다면 대부분의 관중은 경기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우산 사용이 제한된 만큼 관중 입장 전에도 비에 노출될 수 있어 우비, 모자, 방수 신발 등은 기본입니다. KBO는 경기 시작 전 최소 5이닝 미만에 우천 등으로 중단된 경우 ‘노게임(No Game)’으로 처리하며, 이 경우 재경기 일정이 재조정됩니다. 따라서 경기 시작 전·중 비가 내리는 경우, 정확한 공지를 항상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차
경기가 공식적으로 우천 취소(No Game)로 선언되면 예매자에게는 ‘자동 환불’ 혹은 ‘재사용 가능한 티켓’으로 처리됩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예매처(인터파크, 티켓링크, 위메프 등)는 결제 수단에 따라 영업일 기준 3~5일 내 환불 절차를 진행합니다. 예매자가 별도로 취소를 요청할 필요는 없으며, 문자 또는 앱 푸시 알림으로 환불 일정을 안내받게 됩니다. 단, 경기 당일 현장 예매를 한 경우에는 현장 창구를 통해 직접 환불을 요청해야 하며, 영수증이 없거나 카드 결제가 확인되지 않으면 환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구단은 우천 취소 시, 해당 경기 티켓으로 추후 재경기 시 우선 예매권 또는 동일 좌석 제공 등의 방식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환불이 아닌 연기’로 간주되어 예매자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SG 랜더스는 홈경기 우천 취소 시, 팬에게 차후 일정 공지 후 해당 티켓으로 동일 좌석을 보장하거나 포인트로 전환해주는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어느 구단의 홈경기를 예매했는지, 해당 구단의 환불 및 연기 정책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법입니다.
환불 정책
예매 플랫폼에 따라 환불 정책은 미세하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인터파크는 경기 시작 전 공식 취소 공지가 있을 경우 자동 환불 처리되며, 예매 수수료까지 전액 반환됩니다. 반면 티켓링크는 카드사 승인 기준에 따라 수수료 제외 금액이 환불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모바일 간편 결제(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를 이용한 경우, 환불 반영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구단별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두산 베어스는 우천 취소 시 기존 티켓을 추후 재경기 예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며, 좌석 보장 여부는 공지 시 안내됩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모바일 티켓 사용 시 자동 소멸되며, 포인트 또는 카드로 환불됩니다. 이처럼 ‘환불이 당연하다’는 인식보다는, 구단별 정책과 예매처 시스템에 따라 환불이 아닌 ‘연기’로 처리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야구 시즌에는 날씨 변화가 많기 때문에, 비 예보가 있는 날에는 되도록 실시간 정보 확인과 대체 관람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야구 경기의 우천 취소는 팬들에게 불가피한 변수입니다. 하지만 환불과 연기 기준, 절차, 정책을 사전에 이해하고 있다면 당황할 필요 없이 적절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예매처와 구단의 정책을 미리 숙지하고, 경기 당일에는 SNS 및 앱 알림을 수시로 체크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야구 관람의 즐거움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